(4) 대전 대덕 - 두 후보 3번째 맞대결… 3연승이냐, 뒤집기냐

2014.07.21 22:01 입력 2014.07.21 22:10 수정

정용기, 구청장 두 번 당선… 박영순 연속 패배 동정론

새누리 대전서 설욕 다짐… 새정치 ‘야도 대전’ 별러

7·30 대전 대덕 보궐선거는 ‘3·3·3 승부’로 회자된다. 이번 보선에서 새누리당 정용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보선 결과 정 후보가 3연승을 할지, 박 후보가 ‘삼세판 뒤집기’를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지역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새정치연합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따라서 재·보선에서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대전 대덕은 대전시장 선거에서 막판 역전패를 당한 박성효 전 의원의 궐석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

새정치연합은 지방선거 승리 여세를 몰아 ‘충청 석권’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대전지역 구청장 선거 5곳 중 유일하게 여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 대덕구라서다. 이번 ‘연장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해 명실상부한 ‘야도(野都) 대전’을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7·30 재·보선 지역탐구](4) 대전 대덕 - 두 후보 3번째 맞대결… 3연승이냐, 뒤집기냐

대덕 보선은 원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없는 두 후보의 ‘외나무다리’ 싸움이다. 현재 판세도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전신인 민주자유당 공채 1기 당료 출신인 정 후보는 2006·2010년 연이어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두 차례 모두 경쟁자인 박 후보를 물리쳐 이번에도 이길 것이라는 ‘후보 우위론’이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도전은 10년 만이다. 정 후보는 “8년간 구청장을 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이 구청장 권한 밖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충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새정치연합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바닥 조직이 건재하고 3회 연속 석패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은 유리한 환경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오만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2012년 총선(박성효 50.2%)과 대선(박근혜 50.9%)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득표로 승리, 여당의 우세를 예상하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16~17대 총선에서 옛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연이어 당선된 점에서 야당이 열세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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