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의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조직적으로 전파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홍준표가 합작해 ‘홍준표 띄우기’ 조작작전을 벌인 것이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극과 극은 통한다더니, ‘친문(재인)’패권과 ‘친박(근혜)’패권 양 극단세력이 ‘안철수 죽이기 문-홍 야합’을 하다니, 분노를 넘어 서글프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시 박근혜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양 극단세력이 패권을 위해서는 ‘적대적으로 대결’하고, 이 틀을 깨려는 새로운 혁신을 막으려고 ‘어둠의 야합’을 하는 지긋지긋한 기득권 패권정치의 유령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이어 “촛불민심을 향해서는 보수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선동하고, 뒤로는 ‘홍준표 띄우기 작전’을 펼치는 문재인 후보 측의 이중인격…문 후보는 자신의 양심도 배신했고, 촛불민심도 배신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국민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시 ‘도로 친박’-‘도로 친문’ 패권의 추한 싸움과 뒷거래의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친박-친문 양 기득권 패권 세력에게 질 수 없다”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다. 홍준표를 찍으면 박근혜가 상왕되고 문재인이 대통령된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전남 담양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홍 후보 측의 ‘가짜 여론조사’를 문자메시지로 유포했다가 선관위에 신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 정책특보와 지방의회의원 등 5명은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조직적으로 유포했다는 혐의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여심위에 따르면 일반인인 A씨는 지난달 말 모 방송사와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각각 조사한 것이라며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앞서 2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의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밴드에 최초로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