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대장동 특검 설전…윤석열 “부산저축은행 포함” 이재명 “전적 환영”

2021.12.11 16:38 입력 2021.12.11 17:48 수정
유정인·강릉|유설희·안동|탁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특검 도입을 두고 11일 장외 설전으로 맞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엉뚱한 주장으로 문제가 진척 못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후보가) 해괴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까지 특검 대상에 포함하자고 하자 이 후보는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질을, 몸통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윤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을 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혹 중에) 윤 후보 관계된 부분만 빼고 하자? 이게 말이 안 되잖습니까”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모에 대해 신속하게 여야간 합의해서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게 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코로나와 대장동 사건을 보면 이건 정상적 민주정부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의) 당사자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와 해괴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특검 도입 지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것을 두고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내가) 특검은 부산 저축은행 건을 포함해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라며 “할거면 180석 의석을 가진 여당에서 특검법을 야당과 빨리 협상에 들어가면 되는 것아다.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특검에) 들어가자는 말이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안동MBC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이재명의 혐의 부분만 하자는게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측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다행히 전부에 대해 특검하자고 하니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검 도입을 위한)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개시해주길 요청드린다”며 “대통령 후보들은 국가 운명을 책임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성역없이 정치적으로 특검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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