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대화도 대결도 다 준비”

2011.03.01 21:38

사흘째 “핵 참화” 위협 계속

6자회담 조속 재개 촉구 뜻

북한이 1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정당방위를 위한 물리적 대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핵전쟁의 참화’를 거론하며 사흘 연속 핵 위협을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의 북침전쟁 연습이며 핵전쟁 연습”이라면서 “조선반도의 첨예한 정세를 놓고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심중한 우려를 표명하는 시점에 기어코 이 연습을 강행하는 자체가 명명백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 담화는 “미국은 저들이 감행하는 군사적 도발이 초래하게 될 모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침기도를 짓부셔버려야 한다’는 개인필명 논설에서 “조선반도에서 대화와 평화의 기회는 사라져 가고 오히려 전쟁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 전쟁이 터지면 초래될 것은 핵참화뿐이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앞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불바다’ ‘전면전’을 위협하며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날에도 노동신문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핵전쟁 위협은 핵 보유가 자위권 차원임을 내세우고,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1일 다른 논평에서 “조선반도 정세가 대화와 대결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는 지금이야말로 모든 당사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바로 보고 이성적으로 처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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