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월 방중설 ‘모락’

산케이신문 “14일 전인대 폐막 직후”

中 부인 불구 ‘언제·어떻게’ 초미 관심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3월 중국방문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북·중관계가 우호적인 환경에서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는 방문이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나오는 것으로 주목된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김 부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을 위해 북·중 양국이 최종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중관계가 우호적인 환경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다”면서 김 부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

산케이 신문은 북·중관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이달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끝난 직후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을 만나 대규모 경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3월 방중설 ‘모락’

그러나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 외교부와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모두 ‘3월 방중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전후도 김 부위원장의 방중시기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의 방중 자체보다는 언제, 어떻게 갈 것인가가 관심”이라면서 “김정일처럼 열차로 갈 수도 있지만 비행기나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공개적으로 (중국에) 갈 가능성이 높지만, 비밀리에 다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방중은 지난달 14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한 중공당 멍젠주 공안부장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멍 부장의 만찬에 김 부위원장이 동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이 3~4월 중 방중한다면 남북관계가 막힌 상황에서 파종기 비료 확보를 비롯해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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