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61)은 1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89)의 방북이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도적 지원의 상징적 효과도 크니 방북 조기 승인이 어떠냐”는 민주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분위기가 마련되면 이 여사와 접촉하겠다”고 답했다. 류 장관은 “취지가 아주 좋고 인도적 지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기획을 한 데 주무장관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난달 6일 국정감사에서 같은 질문에 “섣불리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이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방북 시기는 “전 대통령의 영부인에 상응한 품격과 예우를 갖춰 방북해야 한다”며 “북한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경우 돕겠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