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7차회의를 열어 박봉주 당 정치국 위원(73)을 신임 내각총리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경제의 상징적 인물인 박봉주가 전날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에 선임된 데 이어 내각총리로 전면에 등장함으로써 앞으로 북한의 경제체제가 개혁과 개방 쪽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봉주는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관료로 2002년 기업의 경영자율권 확대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주도하고 이듬해 2003년 내각총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후 군부와의 마찰로 실각했다가 2010년 8월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돌아왔다.
북한은 또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과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을 국방위원회 위원에서 해임하고 김격식 인민무력부장과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을 국방위 위원으로 보선했다. 최영림 현 총리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으로 물러났다.
중앙통신은 또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신년사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을 받들고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활성화하며 인민생활 향상 대 진군을 다그칠 것에 결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