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재 한 달 만에 ‘협상’ 거론···정부 “제재 집중할 시기” 일축

2016.04.04 23:43 입력 2016.04.05 08:48 수정

북, 국방위 담화 “협조가 출구”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채택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3일 처음으로 ‘협상’을 거론했다. 정부는 “지금은 대북 제재에 집중할 시기”라며 일축했다.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내고 유엔 대북 결의에 대해 “시대착오적·자살적인 망동”이라며 “(북한을) 천하에 둘도 없는 자립, 자력, 자강의 강국으로 전변시켰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담화는 그러면서 “일방적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원고지 40여장 분량의 담화 가운데 협상을 거론한 것은 단 한 문장이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북한이 공식적으로 협상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북한은 유엔 결의 이후 남한 등을 겨냥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여왔다.

북한의 이번 담화를 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 추진하자는 중국 측 제안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다음달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그간 강경 모드로 일관해온 북한이 협상에 나올 명문을 달라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강온 양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제재에 집중할 시기”라면서 “지금은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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