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군 유해 송환

정전 65년 만에 돌아온 미군 유해 55구…트럼프 “고맙다, 김정은”

2018.07.27 22:02 입력 2018.07.27 22:53 수정

북, 송환 합의 이행…오산 귀환

내달 1일 송환 의식 후 하와이로

북·미 비핵화 협상 새 진전 기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 오산시 미군기지로 송환된 뒤 운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 오산시 미군기지로 송환된 뒤 운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군 유해 송환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합의한 ‘전쟁포로·전쟁실종자 유해 송환’에 따른 것이다. 북·미 양국이 더디지만 꾸준한 신뢰구축 과정을 통해 비핵화·평화구축 로드맵 마련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는 이날 오전 5시55분 경기 오산시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한 다음 미군 유해 55구를 넘겨받아 오전 11시 오산기지로 복귀했다.

앞서 미군이 북측에 전달한 나무상자 55개에 담긴 유해는 1000여명의 기지 관계자와 군인,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송기에서 내려져 기지 내 임시보관소에 보관됐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해 송환을 두고 “광범위한 협조로 이루어진 성공적인 임무였으며 이제 우리는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가 본국으로 송환되기 전 이들의 명예를 추모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다음달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공식 유해 송환 의식을 갖는다. 이후 미군은 유해를 하와이 소재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DPAA)으로 옮겨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가족들에게 엄청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김 위원장이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약속을 이행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변화를 위한 모멘텀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미 양측의) 신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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