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군 유해 송환

북한 노병대회 메시지, 대미 직접 비난 사라졌다

2018.07.27 21:41 입력 2018.07.27 22:07 수정

정전 65주년 앞두고 3년 만에 개최

김정은, 마오쩌둥 장남 묘소 참배

노병에 고개 숙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병에 고개 숙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전국노병대회를 열어 참전 노병과 가족들을 축하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했다. 노병대회가 열린 것은 3년 만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에 대한 비난 메시지는 자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병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채 참전군인 묘소를 참배했다. 한국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을 맞으며 제5차 전국노병대회가 26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당 중앙위가 보내는 축하문을 전달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축하문은 “세계 ‘최강’을 자처하던 제국주의 강적을 타승한 1950년대의 조국 수호 정신은 우리 공화국을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로 급부상시킨 귀중한 사상 정신적 원천”이라면서 “오늘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을 위하여 총궐기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대진군을 떠밀어주는 힘”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축하문 등에서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다. ‘미국’을 거론하지 않고 ‘제국주의’라고 우회적으로만 표현했다. 김 위원장이 2015년 7월25일 제4차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해 연설하면서 ‘미제’ ‘미국놈들’ ‘반미투쟁’ 등 날선 용어로 미국을 비난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합의한 ‘적대관계 해소’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노병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대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마오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추모하고 묵상했으며 화환을 전달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올해 들어 북·중 정상회담을 3번 하는 등 북·중 간에 긴밀한 친선우호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런 차원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