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죽음 막을 골든타임 두 번…해경, 현장조사 없이 월북 단언”

2020.09.29 18:36 입력 2020.09.29 18:44 수정
김동성 기자

피격 공무원 형 외신 회견

“동생 죽음 막을 골든타임 두 번…해경, 현장조사 없이 월북 단언”

북한군에 피격된 뒤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55·사진)는 29일 “해양경찰청이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 등에서 “동생은 죽기 전 (본인과) 통화를 했고 월북이라는 징후도 보이지 않았고 그에 대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공무원 임용 후 위험한 중국 불법 어업 단속에 대해서도 ‘평생 공무원으로 일을 마칠 것이다. 자부심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월북 의사를 밝혔는데 살해했다. 왜 죽였겠나.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라며 “(이를 밝히려면) 국제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 동생이 업무수행 중 실종돼 북한 영해로 표류하는 과정까지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면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존재했음에도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국가공무원으로 8년 동안 조국에 헌신하고 봉사한 애국자였다”며 “이런 경력을 월북으로 몰아가는 정부에 묻는다. 미래는 어디에 있나”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동생을 돌려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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