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기 증산 지시 후…“영변 주요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 포착”

2023.04.02 21:30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보도…실험용 경수로 작동 감지

북 “우리가 실제 핵 공격력 갖추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한 가운데 영변 주요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영변의 5㎿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으며, 경수로 근처에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물 배출이 감지됐으며, 영변의 우라늄 농축 공장의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헤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6~17일 사이 이 지역에서 과거 이라크 투와이타 지역의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과 유사한 건물을 짓는 활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그는 “신고하지 않은 플루토늄 관련 정보를 채취할 수 있는 시설물을 철거하려는 의도이거나, 오래된 폐기물 저장소를 완전히 은폐하고 이 지역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시작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우리에 대한 적대 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며 한·미 연합훈련에 맞선 도발적 군사 행동을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과 괴뢰들이 공화국을 향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전술 핵탄두와 수중 핵무기를 최초 공개하며 모의 핵탄두 공중·수중 폭발 시험을 전개한 북한이 한·미 훈련을 빌미로 핵무력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등 주요 행사도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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