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63명 2일 판문점통해 북송

2000.09.01 19:03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일 오전 10시 육로편으로 판문점을 경유해 북송된다.

/관련기사 정치·사회

정부 당국자는 1일 “비전향 장기수의 신병은 1993년 리인모 노인 송환 관례에 따라 2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건강검진 기록과 함께 북측에 인계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비전향 장기수 북송에 대한 비판여론에 따라 북송 관련 행사를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며 “북송 장기수들의 가족과 친지는 2일 오전 8시 장기수들이 호텔을 출발할 때만 배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북송에 앞서 1일 오후 서울 평창동 북악파크텔에 모여 간단한 건강검진 및 짐 검사와 함께 방북 안내교육을 받고 북한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한 뒤 남한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번에 송환되는 63명은 대부분 남한에 공작원(간첩)으로 남파된 후 붙잡혔거나 빨치산, 인민군 등으로 활동하다 검거돼 15~45년 동안 장기 복역한 사람들이며 70세 이상이 5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송환 비전향 장기수 가운데 51명은 북쪽에 가족을 두고 있으며 가족이 없는 12명은 남쪽 출신으로 주로 빨치산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조호연기자 c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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