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은성 2차장 “나는 희생양”

2000.12.01 19:07

MCI코리아 진승현 부회장의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 국가정보원 2차장은 1일 “나는 희생양”이라며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차장은 로비의혹에 대해 “증권가 루머가 증폭된 것에 불과하다”며 “진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차장이 검찰에 전화를 걸어 진씨의 선처를 당부했나.

“결코 없다. 한때 검찰측이 내가 검찰에 대한 정보수집을 너무 강하게 해 불만이 있었다. 거기에 대한 해명까지 덧붙여 전했으나 로비를 하지는 않았다”

-진씨와 어떤 관련이 있나.

“9월쯤이다. 교회 장로인 김재환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서울대 물리학과 2학년에 다니는 딸 얘기를 했다. 교회에 좋은 친구가 있으면 소개해달라고도 했다. 그때 그 친구가 사람은 좋은데 검찰에 걸려 있는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진승현을 얘기했다. 아버지 심정으로 욕심이 나 신승남 대검차장에게 전화를 했다. 신차장이 ‘골 때리는 사람’이라고 부정적으로 표현해 그만 뒀다”

〈김봉선기자 b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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