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건설 해외공사 4억弗 보증

2001.02.01 19:33

정부는 산업은행과 채권은행을 통해 현대건설의 해외공사에 대해 4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일 “현대건설이 해외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거나 입찰에 참여하면서 이행 또는 입찰보증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수주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산업은행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을 통해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급보증은 산업은행이 2억달러, 나머지 2억달러는 외환은행과 다른 채권은행들이 맡기로 했다. 그러나 해외건설에 대한 지급보증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반영되기 때문에 채권은행들이 모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억달러 정도의 해외 차입금을 갚은 데다 국내에서도 1조3천억원 가량의 대출금을 갚는 등 상당한 자구노력을 했다”며 “회사채 신속인수와 아파트 분양대금 담보대출에 이어 이번에 지급보증까지 되면 최소한 오는 10월까지는 자금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도 지급보증 등 현대건설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자민련 의원 연찬회에서 현대건설 출자전환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마지막 카드로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길주기자 yk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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