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석달째 내리막 감소세는 다소 둔화

2001.06.01 18:53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감소세는 다소 둔화됐다. 산업자원부는 5월 중 수출이 1백36억3천2백만달러, 수입은 1백15억5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9%, 13% 줄어 1999년 12월(23억8천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20억7천7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관련기사 경제

4월 수출 감소율(9.9%)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고 전체 수출도 4월보다 14억5천만달러가 늘어 미약하나마 회복기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 1~5월 중 수출은 6백59억3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고, 수입은 7.1% 감소한 6백7억7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 1~5월 중 무역흑자는 51억5천3백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0억달러 늘었다. 5월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1% 줄었고 철강·석유화학·컴퓨터를 비롯한 주력품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탓이 컸다. 반면 선박·자동차·휴대폰은 호조를 보였다.

기업의 설비투자 축소 움직임을 반영하듯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8%, 23% 줄면서 지난달 수입도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자부 김상열 무역정책심의관은 “수출이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회복과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전, 올해 전체적으로는 4∼5%의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문규기자 park003@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