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투자 바람분다

2002.09.01 18:19

올들어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인천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상대적으로 서울 출·퇴근 교통여건이 좋지 않고 이렇다할 개발사업도 많지 않아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올들어 아파트값이 뛰고 분양이 줄을 잇는 등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인천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33%로 수도권 웬만한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 전셋값도 40%나 상승,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올들어 8월까지 이미 1,279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2000년 1,053가구를 이미 넘어선 것이며 지난해 1,673가구의 76%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분양할 계획물량도 7,000가구에 달한다.

◇높아지는 관심=인천이 이처럼 ‘뜨는’ 것은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지개발 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도 요지의 아파트 값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곳을 찾는 수요가 인천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전셋값이 많이 뛰면서 자연스럽게 매매수요도 살아나고 집값도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분양된 인천 원당지구 등의 경우 만성 미분양 사태를 보였던 예전과 달리 중·소형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서울 출퇴근이 쉬운 동부지역과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될 서부지역으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도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서울 처럼 오는 10월부터 아파트를 동시분양하기로 했다.

◇눈길끄는 인천 1차 동시분양=10월1일로 예정된 1차 동시분양에는 신성(삼산동), 현대산업개발(귤현동), 금강종합건설(당하동) 등 3개 업체가 참여할 전망이다. 업체는 3개이지만 물량은 2,400가구가 넘는다. 참가업체는 오는 20일 최종 확정되며 25일 분양공고를 거쳐 10월1일 인천거주 1순위자부터 청약을 하게 된다.

삼산동 신성은 총 9,100가구가 건설되는 부평구 삼산1택지개발지구 3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총 1,030가구가 분양된다. 삼산동은 부천 상동과 부개동, 갈산동 사이에 있으며 굴포천이 중앙을 지난다. 이 택지지구를 개발한 주택공사는 단지내 굴포천을 수변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 부평나들목, 서울외곽도로 중동나들목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삼산1지구는 지난 4월 서해종합건설이 822가구, 주택공사가 2,098가구를 분양했다. 단지내에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가 들어서며 경찰서, 보건소 등도 자리할 예정이다. 30%는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수도권거주자가 신청할 수 있다.

당하동 금강은 서구 당하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60의2 블록에 들어서며 1,015가구가 분양된다. 서곶길과 수동도로가 만나는 독정4거리 인근에 자리하며 단지 바로 옆에는 당정초등학교와 1998년 입주한 영남탑스빌 1차 아파트(1,368가구)가 들어서 있다. 원당간 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며 단지 주변으로 할인점 이마트가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2008년 쯤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4백20만선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귤현동 현대는 귤현동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10의1 블록에 건설되며 394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만나는 노오지분기점 바로 옆에 있다. 귤현지구에는 현대아파트만 들어서고 나머지 땅에는 단독주택과 학교, 공원, 근린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공항고속전철과 인천지하철 환승역인 계양역도 가깝다. 용적률은 200%미만, 15층이하로 건설되며 분양가는 평당 5백10만~5백20만원 선이다.

〈김화균기자 kh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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