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신입생 지역편중 심각

2002.12.01 19:29

서울대 2002학년도 신입생 중에는 전국 232개 시·군·구 중 28%인 65곳의 출신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서울 출신은 전국 고교 3학년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의 배 가까이나 입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대생의 지역 편중이 매우 심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지역할당제 도입과 관련돼 주목된다.

서울대가 1일 발간한 ‘서울대학교백서 2000~2001’에 따르면 2001학년도 신입생 4,537명의 출신 지역은 ▲서울 41% ▲영남 28% ▲인천·경기 11% ▲충청 9% ▲호남 8% ▲강원·제주 등 기타 3%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해 전국 일반계고 3학년의 지역별 분포는 ▲영남 32.1% ▲서울 25.3% ▲인천·경기 20.5% ▲호남 11.7% ▲충청 8.0%였다.

서울 출신이 고교 3학년의 실제 비율보다 월등히 많게 이 대학에 입학한 반면 인천·경기는 학생 비율의 절반 정도밖에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셈이다.

서울 출신이 입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은 1998년 40%, 99년 41%, 2000년 40%로 몇 년째 비슷하게 나타나는 등 출신 시·도별 합격생의 편중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서울대 윤정일 교수(교육학)는 “서울대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라는 위상에 걸맞게 특정지역의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선발되는 것을 막고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선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학전형에서 지역별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3일 정운찬 총장의 지역할당제 도입 언급 뒤 처음으로 교내에서 지역할당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신현기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