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과다노출 정자의 질 급속저하

2003.05.01 18:33

자동차 배기가스가 정자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의 미첼레 데 로사 박사는 ‘인간생식’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자의 질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정도에 비례해 저하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BBC는 전했다.

데 로사 박사는 “직업상 매일 장시간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남자가 정자의 질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유는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산화질소와 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데 로사 박사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인 자동차 통행료 징수요원 85명(청년~중년 남자)을 대상으로 정자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정자의 활동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난자를 수정시킬 능력과 직결되는 운동성이 약했다.

데 로사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청년과 중년 남자가 자동차 배기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정자의 질이 손상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다만 배기가스 노출이 중지되었을 때 정자의 질이 다시 좋아질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신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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