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데이]모리엔테스 분풀이 ‘골골골’

2003.05.01 18:48

라울에 치이고 호나우두에 밀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치멤버로 밀려난 모리엔테스.

스페인의 모리엔테스가 A매치 데이인 1일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홈 친선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수립하며 벤치설움을 모처럼 화끈히 씻어냈다. 편도선 수술로 결장한 라울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모리엔테스는 데 페드로의 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20분과 22분 잇따라 연속골을 터뜨리며 에콰도르를 일찌감치 그로기로 몰아넣었다.

절묘한 턴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정확한 왼발슛으로 에콰도르의 골문을 연 모리엔테스는 2분 뒤 수비 뒤로 찔러준 데 페드로의 패스를 받아넣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모리엔테스는 후반 19분엔 골키퍼까지 제치는 완벽한 개인기로 해트트릭을 작성,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에콰도르를 4-0으로 완파한 스페인은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의 뒤를 이어 이나키 사에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축구대표팀 전·현직 감독의 모국이 맞붙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전은 1-1로 사이좋은 무승부로 끝났다.

네덜란드는 전반 27분 마카이의 힐패스를 받은 클뤼베르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문 왼쪽 구석을 파고드는 강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냈지만 후반 막판 포르투갈 시망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밖에 프랑스는 이집트를 5-0으로, 아르헨티나는 리비아를 3-1로, 이탈리아는 스위스를 2-1로 꺾고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한·일월드컵 3위팀 터키는 체코 원정경기에서 0-4로 대패해 체면을 구겼다. 독일은 브레멘에서 맞붙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4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유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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