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복지부에 뼈묻겠다?’

2004.07.01 18:48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복지부 장관직을 맡기 싫었던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게임’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라며 장관 임명과정에서 불거진 그 간의 ‘잡음’을 해명했다.

김장관은 이날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처음부터 (복지부 장관직을) 제안했다면 이후 (나의) 방식과 태도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에는 다른 부처 장관직을 제의받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불쾌감이 있었고 때문에 말이 많았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전날 동료의원들에게 인사할 때 한 ‘출장 다녀오겠다’는 발언과 관련, “이는 우호적인 동료에 대한 인사에 불과하다”며 ‘복지부장관 자리가 정치권 실세가 거쳐가는 자리냐’는 주변의 비아냥을 일축했다.

김장관은 특히 ‘파부침주(破釜沈舟)’란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복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부침주는 사기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로 항우가 진나라를 칠 때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라는 뜻이다.

김장관은 복지부 업무에 대해선 “(한·약파동 등) 이해집단간의 충돌이 인상적이었으며 가급적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신임 장관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장관은 이어 “복지부 업무에 대해 전혀 예습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장관직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김화중 전 장관으로부터 복지부 현황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준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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