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吳차관 사표 수리할듯

2004.07.01 22:37

문화관광부 오지철 차관이 친(親) 노무현 대통령 인터넷 사이트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 부인의 성균관대 교수 임용과 관련해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동채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이 오차관에게 청탁을 부탁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청와대에 접수돼 민정수석실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물의를 빚은 오차관은 1일 저녁 정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2일 오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예술학부 정진수 주임교수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오차관이 지난달 18일 김모씨의 교수 임용을 청탁하면서 정장관(당시 의원)을 거명했으며 다음날 김씨도 ‘정의원을 통해 차관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앞서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달 25일 청와대에 접수시켰다. 정교수는 진정서에서 “오차관을 만난 다음날 김씨를 만나 ‘누구를 통해 오차관에게 청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김씨는 ‘차기 문화부 장관으로 내정되어 있는 정의원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적시했다. 정교수는 이어 “김씨에게 ‘정의원에게는 누가 청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평소 정의원과 교분이 두터운 자기 남편인 서영석씨가 청탁을 했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오차관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알게 된 김씨로부터 전화부탁을 받고 정교수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했다”며 “그러나 정장관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청탁건과) 관련된 어떤 분과도 대화하거나 부탁을 받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담당기자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서대표는 서프라이즈에 올린 해명서에서 “정의원을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으며 오차관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래용·조운찬·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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