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북핵 방사능 미검출 바람탓”

2009.07.01 18:11

한국원자력연구원 양명승 원장은 1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입증할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바람의 방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직후 바람이 3일간 중국 방향으로 불었기 때문에 휴전선과 울릉도에서 핵물질을 검출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 후 크립톤(Kr-85)과 제논(크세논.Xe-135) 등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지 못했고, 미국도 WC-135 특수정찰기로 동해 상공에서 두 차례 대기를 분석했지만 방사능 물질 검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핵실험 3일후 바람의 방향이 동해안쪽으로 바뀌었지만 방사능 물질을 채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과거 프랑스가 해저에서 핵실험을 했을 때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던 사례와 지진파와 핵실험 충격파와의 차이점을 설명한 뒤 "(북한의 2차 핵실험은) 핵실험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 과정에서 플루토늄을 상당부분 소진한만큼 향후 우라늄 농축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직까진 기술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양 원장은 북핵실험 후 국내에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실시하자는 핵주권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 "비핵화가 세계적인 추세인데 우리가 핵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현재 실정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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