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 “UAE 이면계약, 불가피 했던 것”

2011.02.01 10:51 입력 2011.02.01 13:07 수정

김형오 전 국회의장 “UAE 이면계약, 불가피 했던 것”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면계약과 관련 “여러 가지 경우를 봐서 불가피 했던 게 아니겠느냐”며 “무조건 잘못됐다는 좁은 시각은 우리가 이제 탈피해야 된다”며 정부를 옹호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 1일 가진 인터뷰에서 "그런 것 없이 그 쪽 나라에서 받으려고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가 단독수주하는 게 아니지 않나"고 반문하며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또 "일본은 브라질 고속전차 (수주)하기 위해서 100억 달러 공공차관을 그냥 무상에 가깝게 주겠다고 하고 중국은 근로자 만명의 임금을 안받고 하겠다는 등 세계가 얼마나 지금 경쟁이 가열차냐"며 "이것이 불법적이냐, 아주 잘못된 것이냐 하는 것을 따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일본이나 중국이나 프랑스, 이태리, 이런 나라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보면 우리가 깜짝깜짝 놀랄 것들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이 지난 달 31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UAE 원전을 수주하는 과정에 공사비 186억달러(약 24조원) 중 절반에 달하는 93억달러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앞으로 28년 동안 UAE에 빌려주기로 계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공사비 절반 가량을 우리 정부가 선 부담하는 구조로 계약이 맺어진 셈이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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