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 등장한 ‘아부 걸개휘장’

2011.10.06 10:27 입력 2011.10.06 10:28 수정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청과 전북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 이색 휘장이 내걸렸다. 공무원들이 배석한 자리 상단에 걸린 가로 10m, 세로 5m 크기의 휘장에는 11명의 국회의원 얼굴이 환한 미소를 담은 캐리커쳐로 그려졌다. 그림 중앙에는 ‘의원님은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새만금은 전북도민의 희망입니다’란 문구가 새겨졌다.

이 휘장은 전북도가 내 걸었다. 행안위 국회의원들에게 새만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새만금 사업이 전북의 최대현안임에도 국가예산이 반토막 나는 현실을 알리고 국회 관심을 촉구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국정감사장에 걸린 국회의원 휘장을 놓고 뒷말도 적지 않았다.

감사장에 배석한 경찰 공무원은 “아무리 국회의원들 한데 잘 보이려 한다 해도 걸개그림까지 내걸은 것은 낯 부끄러운 것 같다”면서 “이 그림을 보며 오래전 도지사가 대통령에게 쓴 충성편지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장에 등장한 ‘아부 걸개휘장’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된 시간을 13분이나 지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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