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편향된 매체 정치 공작에 굴복 않을 것”

2012.03.01 17:02 입력 2012.03.01 17:38 수정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49)이 1일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관해 "기소청탁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소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박은정 검사에게 전화를 건 행위 자체에는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완용 후손의 토지반환 소송에 관한 음해 사건을 2006년 1월 중순경에 배당받은 박은정 검사는 불과 10여일만 담당했을 뿐, 이후 출산휴가를 갔다"며 "박 검사가 기소 과정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검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애초에 청탁할 만한 사안도 아니다"며 "애초에 판결문의 담당판사 이름만 확인해도 명백한 거짓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는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호 판사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건을 서부지검에 송치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고발 당시 성명불상의 네티즌이 은평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서부지검에 송치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편향된 매체 정치 공작에 굴복 않을 것”

나 전 의원은 "(박 검사에게)전화는 했는데 기소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뜻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기소청탁한 적은 없다는 말"이라며 "제가 정치를 하면서 제 남편이 저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공직자로서의 도를 넘어서 하지 않기 때문에 기소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다시 드린다"고 답했다. 전화 사실에 대해 시인을 하지 않았지만 부인도 하지 않은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을 향한 공격을 "편향된 매체의 정치기획"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여성 정치인에 대한 거짓폭로, 성추행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 죽이기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은 누가 표적이 되겠나. 이제 이 문제는 단순히 특정 세력, 우리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정치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