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실상 `경선참여' 입장 굳힌 듯

2012.07.01 10:21 입력 2012.07.01 10:38 수정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 3인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경선 불참’,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선 참여’ 입장을 각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박 3인방 중 김 지사의 입장은 이미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지사가 후보등록(7월10∼12일) 시점에 임박해 경선참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도 “김 지사가 가타부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 지사 측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김 지사 일정은 당분간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김 지사가 숙고의 시간을 갖기 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지사는 현재 ‘식언’(ㆍ말바꾸기)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고 대승적 차원의 명분을 찾기 위해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간 정 전 대표, 이 의원과 보조를 맞추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현재 친박(친박근혜)계와 당 지도부의 반대 속에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로, 이를 이유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경선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 김 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다자가 도전하는 구도로 흐를 전망이다.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김태호 경남지사도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실제 경선은 사실상 박 전 비대위원장 추대 분위기 속에 나머지 주자들이 2위 다툼을 벌이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경선 대열에서 정몽준 이재오 의원 두 사람이 빠지고 김문수 지사와 김태호 의원 두 사람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모든 주자가 나서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당 지도부가 끝까지 경선 흥행 대책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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