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최대규모 상륙훈련 실시, 18일은 '결정적 행동' 완성일

2016.03.12 23:51
박성진 기자

한미 양국 군이 12일 경북 포항 독석리 일대에서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포항 독석리 일대에서 연합 상륙훈련의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한미 연합군이 유사시 적 지역으로 파고들어 적군의 중심을 파괴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번 연합상륙훈련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실시된다.

미 해병대원들이 12일 오스프리에 줄지어 탑승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미 해병대원들이 12일 오스프리에 줄지어 탑승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참가 전력

이번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 상륙군 1만2200여명(한국군 3000여명, 미군 9200여명)과 한미 해군 5000여명(한국군 2000여명, 미군 3,000여명) 등 총 1만 7200여명이 참가했다.

UN전력 제공국인 호주군 130여명과 뉴질랜드군 60여명도 실기동 훈련(FTX)에 참가했다. 뉴질랜드군은 이번 훈련이 최초 참가이다.

함정은 한국 해군의 독도함, 천왕봉함과 미 해군의 4만5000톤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 1만6800톤급 상륙선거함 애쉬랜드함 등 30여척이 참가했다.

한국군 상륙군은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대와 K-55자주포, K-1전차 등 장비 30여종 200여대가 참가했다. 미 해병대는 수직이착륙기(MV-22, 오스프리), 해리어기(AV-08B) 등 한미 항공기 70여대가 참가했다.

민간 동원선박 7척도 훈련에 참가해 해상수송 지원능력을 실전적으로 검증했다. 동원선박은 최초 전투부대가 상륙한 이후에 전투지속지원을 위한 장비 양륙을 지원했다. 장비운반선에 적재된 전투장비를 해상에서 바지선으로 옮기고, 도하지원선을 통해 상륙해안으로 옮기는 해상전환적재와 양륙훈련이 진행됐다.

상륙해안에서는 상륙군을 지원하기 위한 보급지원이 계속 이어졌다. 헬기로 물자를 보급하는 해상수직보급과 C-130 수송기에서 물자를 투하하는 화물의장(意匠)ㆍ투하훈련, 긴급환자나 전사상자를 후송하는 긴급환자후송훈련 등이 계속됐다.

상륙군 사령관 이승도 준장은 며 “이번 훈련은 연합·합동 상륙작전 계획수립 및 연합합동전력 운용능력 숙달과 한미 지휘통신체계의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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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상황

한미 연합상륙훈련은 ‘탑재’‘이동’‘연습’‘결정적 행동’ 순으로 진행됐다. 결정적 행동은 ‘사전침투’‘해상과 공중돌격’‘후속상륙’ 등으로 전개됐다.

상륙군은 지난 6일부터 상륙지휘함 독도함과 천왕봉함 등 상륙함정에 병력과 장비를 탑재 후 상륙 해상 인근으로 이동하여 상륙준비를 마쳤다.

한미 해병대 수색대 팀과 해군특수전 팀(UDT)은 헬기와 침투용 고무보트(IBS)로 적 해안과 내륙으로 은밀하게 침투했다. 침투부대는 상륙을 방해하는 육·해상 장애물과 상륙군의 위협 표적을 제거하고, 주요 적정에 대한 첩보 제공과 함포·항공화력을 유도하며 상륙군의 상륙을 지원했다.

상륙준비를 마친 상륙군은 12일 해·공군의 합동 함포·화력 지원 하에 입체적인 해상 및 공중으로의 결정적 행동을 감행했다.

한측 독도함과 미측 본험리처드함 등 상륙함정에서 바다로 진수한 한ㆍ미 상륙돌격장갑차(AAV)와 공기부양정(LSF-Ⅱ) 등은 전 제대가 해상으로 진수하는 동안 해상돌격 부대별로 원을 그리며 상륙을 준비했다.

상륙부대장의 돌격 명령이 떨어지자 원을 그리던 상륙제대가 순식간에 일렬로 정렬하며 상륙해안을 향해 거침없이 돌격했다. 정해진 시간에 1파가 정확하게 해안을 점령한데 이어 나머지 상륙부대들도 해안에 상륙하였다.

해상돌격과 동시에 코브라 등 공격헬기의 엄호 하에 한ㆍ미 함정에서 이륙한 오스프리(MV-22)와 헬기(CH-47, UH-60) 등에 탑승한 상륙군이 적 종심으로 공중돌격을 감행하고, 또 다른 병력은 수송기(C-130)에 탑승하여 내륙지역으로 강하를 실시했다.

상륙군은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상륙한 이후 작전지역 내 목표를 확보하기 위해 지상작전에 나섰다.

상륙군이 상륙해안의 적을 격멸하는 동안, 다른 상륙군 부대는 장갑차에 탑승한 채로 전차와 협동하여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목표로 신속히 기동했다.

이번 훈련은 예년에 비해 지상작전 기간과 내륙 침투 거리가 각각 2배로 늘었다. 한미 해병대가 유사시 북한 핵심 시설로 고속 침투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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