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교수 시절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비서관(사진)이 국회운영위원회에 출석했다가 본격적인 질문을 받기 직전 ‘꼭 참석해야 할 청와대 행사가 있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나갔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12시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지자체 현장 우수 공직자 격려 행사가 있는데 청와대쪽에서는 안종범, 강석훈, 현대원 수석이 꼭 배석을 해야 한다”며 “업무보고 이후에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양해 바란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께 이런 사정을 사전에 말씀을 드렸다”며 “두 분 수석께서 양해해주신 걸로 알고 위원장께 보고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약간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며 “오늘 불출석 사유서 제출하신 4분에 대해서는 동의한건 맞지만, 현대원 수석에 대해서는 행사가 있다는걸 통지는 받았지만 그거에 대해서 합의해서 양해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행사가 끝나면 현 수석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간사가 합의해서 행사에 참여하고 오는 거래도 의원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며 “내부에서 얘기가 됐는지 안 됐는지가 문제가 아니고 이런건 의원들에게 고지를 해야 하고, 어떻게 됐던 현안이 많은 수석을 피하게 하는건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