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일제히 백남기 사망 애도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2016.09.25 16:07 입력 2016.09.25 16:12 수정

25일 오후 4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경찰병력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25일 오후 4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경찰병력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야당은 백남기씨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일제히 애도 논평을 냈다. 야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은 살인정권의 물대포에 맞아 317일째 사경을 헤매시던 농민 백남기 선생의 칠순 생신이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의 부검 계획에 대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고인에 대한 부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부검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백남기 농민의 안타까운 죽음에 정부의 어느 누구도 사과나 사죄를 하지 않는 것은 국가가 품격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그게 국가가 할 일 아닌가요. 그 분의 죽음에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과 함께 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해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돼 고 백남기 농민의 원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통하고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사인이 분명한 상황에서 검찰이 부검을 시도하겠다는 것은 고인의 사인을 다른 것에서 찾기 위한 것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의당은 특검은 물론 국회의 모든 권능을 이용해 그 날의 진상규명과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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