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선 잠룡 중 뜨고 진 이들은 누구?

2017.01.26 16:47 입력 2017.01.26 19:55 수정
경향신문은 2년 전 2015년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해 대선 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습니다. 당시 대선 주자들은 누구였을까요?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등장했습니다. 지지율 등락 폭도 큽니다. 2015년 1월10일자 <2017대선 ‘잠룡스 일레븐’ 시작됐다…‘강·약·위·기’ 입체 분석>을 소개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은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반환점’이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潛龍)들에게는 ‘출발점’이다.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내년 4월 총선은 잠룡들에게는 ‘전초전’ 무대다. 올해는 ‘링’에 오르기 전 마지막 기회다. 기초 체력을 얼마나 다지고 시합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얻어 대선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봤다. 지지율은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순위 | 후보 | 지지율 | 주지지층·연령 | 지역)

■ 여권

(6) 김무성 - 4.4% | 60대 이상 | 강원·제주

2년 전 대선 잠룡 중 뜨고 진 이들은 누구?

S=내년 총선 때까지 여당 대표로 항상 언론 주목을 받는다. 강한 리더십의 이미지가 있다. 친박·비박을 넘나들어 이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일정 부분 갖추고 있다.

W=강경 보수 이미지로 수도권·청년층에 취약하다. 대통령·친박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독자 지지기반이 부족하다.

O=친박·보수 성향의 유력 경쟁자가 없다. 총선을 앞두고 당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세력 확장이 가능하다. ‘레임덕’이 가시화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

T=현 정부 지지율 폭락 시 ‘동반책임론’으로 지지율 급락 우려가 있다. 친박에서 특정인을 공개 지지할 경우 세력이 급속히 위축될 수 있다. 보수정권 연속의 피로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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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문수 - 5.7% | 60대 이상 | 강원·제주

S=경기지사 연임이라는 행정 경험이 있다. ‘청렴하고 소신 있다’는 개혁적 이미지와 소탈한 서민적 이미지가 있다.

W=당내 지지기반이 약하고 대중적 영향력이 떨어진다. 의원 신분이 아니어서 활동폭이 제한적이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정체성을 흐려 보수층 지지가 취약하다.

O=당 혁신위원장으로서 ‘혁신의 아이콘’을 선점할 기회가 남아 있다. 혁신위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리더십 입증도 가능하다. 4·29 보궐선거로 세력 확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T=‘3연속 TK(대구·경북) 대통령’이라는 거부반응을 부를 수 있다. 혁신위 성과가 미미하면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보선 출마 후 패배 시 회복 불능의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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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경필 - 1.6% | 40대 | 서울

S=5선 의원 출신이면서도 혁신적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대연정’ 실시로 야당과의 소통 이미지가 있다. 여당 취약지점인 수도권·청년층에서 비교우위가 있다.

W=여권 비주류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중진 의원 출신임에도 탄탄한 우호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 경기지사 당선 이후 가정사 스캔들로 참신했던 이미지가 악화됐다.

O=도정 경험으로 행정 업적을 축적할 기회가 열려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 확대 필요 시 SOS 요청이 올 수 있다.

T=새누리당 지지기반인 보수·영남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경우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연정으로 인해 야권과 갈등이 돌출될 경우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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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원희룡 - 0.9% | 60대 이상 | 인천·경기

S=젊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다. 제주도 ‘협치’ 도정으로 중도 성향에서 호응이 높다. 합리적 보수 성향으로 진보 진영에서도 ‘대화가 되는 보수’라는 평가가 있다.

W=제주도는 중앙언론에 비교적 부각되지 않는다. 도정에서 뚜렷한 업적을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O=제주도정을 매우 잘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경우 인물이 자연스레 부각될 수 있다. 여당 내 세대교체·정치개혁 바람이 불 경우 차출될 수 있다.

T=중앙정치 무대에서 점차 멀어져 잊힐 경우 대권주자로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도의회와의 긴장 관계가 계속될 경우 중앙으로의 복귀가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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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몽준 - 3.5% | 60대 이상 | 부산·울산·경남

S=경제인·최다선 의원 출신이다. 유력 대선 후보 경력을 통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 등 외부 지원 역량이 풍부하다.

W=‘갑을 논란’ 속 재벌가 출신이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나친 네거티브전으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경력에 비례한 정치적 업적이 없다.

O=인지도 높은 보수·친박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남북관계 급변 시 통일·경제 영역에서 큰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T=원내 대선주자들의 경쟁구도에서 소외될 수 있다. 국민들의 반(反)재벌 정서가 강화되고 있다.

■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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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부겸 - 1.3% | 50대 | 대구·경북

S=‘영남 진보’라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합리적·중도적·개혁적 이미지가 있다. 지역장벽을 무너트리기 위해 도전한다는 ‘야권의 대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W=지역기반이 TK(대구·경북)이기 때문에 야당 내 세력 형성이 어렵다. 한 때 여당이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O=당내 혁신요구가 전면으로 부상할 경우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대구 지역에서 총선 당선의 발판을 마련할 경우 ‘지역갈등 해소’의 적임자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T=‘지역주의 타파’가 점차 정치 아젠다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당내 또 다른 강력한 중도 리더십이 등장할 경우에는 입지가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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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재인 - 10.6% | 30대 | 광주·전남북

S=국민 48%의 지지를 얻은 대선 후보였다는 경력과 당내 최대 계파의 조직 기반이 있다. 전통적인 진보층 지지와 합리적 진보 이미지가 있다.

W=‘친노’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한계로 작용한다. 정치인으로서 뚜렷한 내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O=2·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 총선에 이어 대선 준비 코스를 밟을 수 있다. 원내 경쟁 주자들에 월등히 앞서면서 주가 급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T=당 대표에 낙선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당선되더라도 총선 국면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대표직이 ‘독이 든 성배’가 되는 자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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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원순 - 12.0% | 20대 | 광주·전남북

S=서민적·소통 이미지가 있다. 현직 재선 서울시장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여의도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반(反)정치 정서의 수혜자’다.

W=시민단체·이념 관련 이슈에서 리더십 부재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선임에도 서울시정의 성과와 업적이 미흡하다. 당내 안정적 지지세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O=당내 기득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경우 당 밖 인물을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 ‘우클릭’을 통한 중도 무당파로 지지층 외연 확대가 가능하다.

T=재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보수 진영에서 시정 운영에 대한 집중 견제가 계속된다.

2년 전 대선 잠룡 중 뜨고 진 이들은 누구?

(5) 안철수 - 5.3% | 20대 | 인천·경기

S=전국적 인지도가 높다. 아직도 서울시장·대선 후보 양보를 통한 ‘희생·헌신’의 이미지가 있다.

W=‘철수정치’로 대표되는 정치 실패 경험을 누적해왔다. ‘정치와 맞지 않는다’는 대중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야당 지지층·중도층의 동시 이탈로 고립돼 있다.

O=기존 주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다시금 고조될 때 관심이 다시 집중될 수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극심해질 경우 혁신 요구 분위기가 급부상할 수 있다.

T=당내 신진 경쟁자들이 부상하고, 앞서 있는 주자들 입지가 강화될 경우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 무당파의 타 주자로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존재감이 희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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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희정 - 3.2% | 30대 | 광주·전남북

S=재선 도지사로서 행정 경험과 참여정부 국정 경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지역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W=‘친노’라는 계파 이미지로 인해 지지 확장이 안되고 있다. 전국적 인지도가 낮다. 중앙정치 핵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O=문재인 의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친노 진영의 대안으로 당장 떠오를 수 있다. ‘충청대망론’이 부상하면서 야권의 중원 공략이 본격화할 경우 ‘주인공’이 될 수 있다.

T=‘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야권 유력 주자들 틈바구니에서 입지가 제한적이다. 친노의 전폭적 지원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 장외

2년 전 대선 잠룡 중 뜨고 진 이들은 누구?

(1) 반기문 - 24.1% | 50대 | 대전·충남북

S=국제무대에서 검증된 경력과 ‘입지전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높은 인지도와 탈정치 이미지로 무당파의 선호를 받고 있다. 여야는 물론 북한까지 기피하는 세력이 없다.

W=현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나올 수 있다. 고정적인 지지기반이 없고 ‘고령’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O=여야 잠재 후보 모두 높은 지지도를 보이지 못할 경우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정치 전반에 걸쳐 불신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T=총선 전 국내 정치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다. 차기 도전 의사가 드러나면 ‘약속 위반’ 논란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

▲ 도움 주신 분(가나다순)

김능구 e윈컴 대표,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심재웅 한국리서치 전무,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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