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에게 “단계적 포괄적 접근을 통해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 비핵화를 추진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스무센 총리와 통화에서 “그간 덴마크가 북핵과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적극 지지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저 역시 북한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강력한 지지를 믿어달라”며 “4주 전에 중국 지도부와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북을 압박해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해달라는 데 공감했고 이를 EU와도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그때 시진핑 주석과 중국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고 묻자 라스무센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통상적 연설 수준에서 언급하기는 했지만 시진핑 주석이 진정으로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이 “덴마크는 환경·복지·노동·낙농·교육 선진국인데 한국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라스무센 총리는 ”덴마크 역시 한국의 기술과 하이테크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곧 한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시진핑 주석을 만나게 되면 중국의 녹색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인 P4G 참여를 권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꼭 전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