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탈당 발표 직후 “장물아비냐” 당원들 항의로 기자실 피신

2018.12.18 10:55 입력 2018.12.18 15:10 수정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 후 당직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 당 측은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자유한국당으로 간다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 후 당직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 당 측은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자유한국당으로 간다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8일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당원들의 항의로 피신했다. 당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이 의원의 탈당 입장 발표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몰려가 이 의원에게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국회 관례대로 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보수 야권은 분열돼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당원들의 항의로 제지됐다. 일부 당원들은 ‘이학재 의원은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몰려가 “위원장 자리를 놓고가라”, “자유한국당은 장물아비 정당이냐”라고 소리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기자실로 피신한 이 의원은 한 차례 문 밖으로 나와 장소를 옮기려 시도했으나 항의 인파에 가로막혀 다시 기자실로 몸을 피했다.

이 의원은 “그간 단 한 차례도 당직 변경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든지 사퇴했다든지 했던 사례가 전혀 없다”며 정보위원장직 고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를 포함해 한국당에서 얼마나 보수 통합을 위해 내부개혁을 추진하느냐에 따라 시기와 규모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규모도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지금은 굉장히 마음이 편한 것이, 대부분 의원님들이 보수통합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양건모 보건위생위원장은 “(한국당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창피한 줄 알아야 하는데 바른미래당 몫을 갖고 먹튀하는 건 안된다”며 “자유한국당도 이런 장물을 받는 장물아비가 아니지 않나”고 비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