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는 "안 된다"는데··· 바른미래당 안에서는 '당 통합해야' 솔솔

2019.02.01 10:15 입력 2019.02.01 10:16 수정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당 통합’을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대표가 나서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1일, 중진의원들은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통합 논의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며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지도부는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우리 당의 지금 과제는 중도개혁세력이 다음 총선에 이겨 정치 개혁을 이뤄야된다는 것이며, 그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서야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그것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당이 중도개혁세력으로 그 중심을 확고하게 하면서 개혁보수, 합리적 진보, 또 중도세력을 다 끌어모아 정치구조 개혁을 준비할 때”라고 했다.

당내 중진의원들의 민주평화당 접촉 사실이 알려지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31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합당 추진은 일부 의원들의 일탈”이라며 “당 지도부와 전혀 상의된 바가 없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는 이번 돌출행동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선거제도 관련 공조를 포함, 민주평화당과의 모든 사안에 있어서의 공조 파기를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내에서는 이견이 재차 불거졌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통합을 해야한다”며 “지금 바른미래당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들로부터 그 역할에 대한 가능성에 많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 분들은 (과거)국민의당에서 당선이 됐고 국민의당에 함께 했기 때문에 다시 세력을 규합하고 새로운 정치 신인들도 합하고 큰 프레임을 구축해서 여당, 제1야당을 대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바른미래당 중진의원인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민주평화당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장병완 원내대표 등은 여의도 모처에서 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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