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 파견된 정부 긴급구호대가 11일(현지시간) 2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11일 밤 7시18분과 8시18분에 생존자를 1명씩 구조했다.

생존자는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으로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다. 외교부는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나 여성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구조된 여성과 남성은 모자 관계였다.

외교부는 “17세 남성은 구조 당시 하반신이 잔해에 깔린 상황이었다”며 “의식이 없었고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 군 의료진이 정맥 주사와 산소 공급, 목 보호대 착용 등 응급조치를 시행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5시간여에 걸쳐 착암기 등 구조 장비를 활용해 구조 대상자에 최단 접근로를 확보했다”며 “음향 탐지기 등 정밀 장비를 활용해 주변 콘크리트 더미 등 장애물을 제거해나가며 생존자에게 접근해 구조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긴급구호대는 지금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18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고강도 탐색 및 구조 활동을 지속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과 튀르키예 군 관계자는 긴급구호대 캠프를 찾아와 생존자 구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구호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유엔 공동조정센터(UCC) 대표는 지진 발생 시점으로부터 72시간 이후 구조에 성공한 우리 사례를 유엔 OCHA(인도주의업무조정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특별 홍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안타키아 주민들은 구조 현장에서 긴급구호대에게 차를 나누어주려는 등 구조 활동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