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강제동원 문제 “이번에 큰 돌덩이 치워”···민주당 “비유 실망”

2023.04.03 19:22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직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다”며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말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30년 넘도록 투쟁해서 우리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쟁취한 사법적 관련 권리를 돌덩이로 비유하나”라며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이 “이렇게 굴욕적으로 해법(제3자 변제안)을 가져다 바쳤으면 그다음에는 우리가 일본에게 받아와야 될 게 있지 않겠나. 후쿠시마 문제, 독도 문제, 교과서 문제 거기서(회담에서) 짚고 나왔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총리의 발언이 굉장히 유감”이라며 “어떻게 30년 넘도록 투쟁해서 우리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쟁취한 사법적 관련 권리를 돌덩이로 비유하나. 너무너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윤영덕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생존 피해자들 세 분이 95세 이상”이라며 “아까 총리님이 아주 기가 막힌 답변을 하시던데 가장 거대한 돌덩이? 이분들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방해하고 있는 훼방꾼인가”라고 질문했다.

한 총리는 “아니다”라며 “현실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과거의 그런 불가피하고 아픈 역사 때문에 한·일 관계가 미래로 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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