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자’ 민주당 황정아 “R&D에 예산 5% 이상 투입 발의…과학계 대변”

2024.04.22 21:08 입력 2024.04.22 21:09 수정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우주과학자인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당선인은 “과학계를 대변하는 입장으로 입성하는 것인 만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 당선인은 22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당선인은 지난해 누리호에 실린 도요샛 인공위성 4기를 개발한 과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유성을에 전략공천된 황 당선인은 득표율 59.76%로 5선인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을 꺾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승리 요인은 무엇인가.

“과학기술계를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 때문에 과학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 작년 하반기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됐을 때 현장에선 ‘우리가 카르텔이었구나.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분위기였다. 그 공분이 민심으로 표출되었다.”

- 정치를 결심한 계기는.

“작년 늦가을쯤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오래 고민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었다. 다들 모이기만 하면 ‘아무 생각 없이 R&D 예산을 삭감하는 정부를 그냥 둘 수는 없다’는 얘기를 했다. 과학자들은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사람들이다. 그걸 못하게 막았을 때의 분노를 표출할 방법이 없었다.”

- 카이스트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끌려나간 ‘입틀막’ 사건은 어떻게 봤나.

“과학기술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누구도 초대하지 않은 대통령이 총선 때문에 과학기술계를 어르느라고 카이스트에 와서 깽판을 치고 갔다. 그 장면을 보신 지역구민들이 화가 나서 연락을 많이 주셨다. 그때 ‘많은 분이 과학기술계를 대변할 목소리가 나라고 인식하고 계신다’는 것을 무겁게 느꼈다.”

- 1호 법안으로 국가예산목표제를 공약했다.

“최근 R&D 예산이 (국가 예산의) 4.3%, 4.9% 등에서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5%로 못 박았다.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최소한의 저지선으로 5% 이상을 잡은 것이다.”

-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문제점은.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대덕연구단지 과학자에 대한 처우는 줄곧 내리막길이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자들은 자녀가 연구원으로 들어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 PBS(연구과제중심제도), 임금피크제 등을 개선하고 정년을 65세로 환원하지 않고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오지 않는다.”

- 초선 의원으로서의 다짐은.

“과학계를 대변하는 입장으로 입성하는 것인 만큼 유능한 일꾼을 뽑았다는 생각이 들게 효능감 있는 정책으로 보답하겠다. 상임위는 당연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지망한다. 과방위에서 주로 방송통신 이슈가 첨예하다 보니 과학기술 분야가 찬밥인 경우가 많았다. 과학자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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