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윤 대통령과 통화는 의례적” “출마 전하는 게 예의 아니겠나”

2024.06.21 10:30 입력 2024.06.21 13:39 수정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당대표 출마 선언을 예고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를 두고 해석이 나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쪽에서는 의례적인 전화라며 폄하하는 반면 친한동훈계에서는 관계 회복의 신호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과 관련해 “의례적인 전화”라며 “대통령도 의례적인 격려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다른 사람들하고는 계속 식사 미팅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만찬은) 안 갔다”며 “그거(통화) 한번 가지고 윤한 갈등이 풀리나. 신뢰 관계가 거의 바닥에 갔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도 강조했다. 그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둔다면 이철규 의원보다도 한동훈 위원장이 10배, 20배 더 크다”며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에게 당을 다시 맡긴다? 오히려 벌을 줘야지 상을 주는 꼴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밥 먹자고 하는데 응하지 않고 최근에는 출마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보면 지극히 형식적인 포멀한 내용”이라며 “제가 전화해서 이야기해도 똑같은 답을 (대통령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통화했다고 해서 이 갈등 관계는 해소됐다고 발표하는 것도, 대통령이 ‘전화를 공개하라’는 명시적인 의사표시가 없었다면 공개하지 않는 게 예의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나한테 전화한 것이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고 전화했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며 “세밀하게 서로 간에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한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아무래도 그게 예의 아니겠나”라며 “같이 밥은 못먹고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전화 통화라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다른 친한계 인사도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과 관계 회복할 의지가 있다”며 “출마 전에 출마한다고 전하는 게 예의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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