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되면 ‘핵무장’ 당론으로···미국과 협력”

2024.06.26 07:53 입력 2024.06.26 10:00 수정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당대표가 되면 핵무장 3원칙을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안보 이슈를 재차 내세우며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북핵은 고도화되고 있으며, 북러협력 등 국제정세도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견고한 한·미 동맹으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지만, 미래 안보환경 변화까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역사는 외부의 위협을 억제할 ‘힘이 있는 국가’만이 생존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핵무장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간 협력을 통한 핵무장을 해야 한다”며 “동맹국인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견인해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생존을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이나 영구히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핵군축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내고, 평화를 회복하는 핵무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미 관계나 국제규범으로 인해 핵무기 개발이 제한된다 해도, 핵무기를 단기간 내에 개발할 수 있는 준비는 지금 당장하겠다”며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담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이상의 내용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차원의 보다 세밀한 정책적 준비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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