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 대통령은 하늘이 만들어···한동훈, 친분으로 장관”

2024.06.27 09:05 입력 2024.06.27 10:07 수정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공장 인근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공장 인근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당권 경쟁주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해 “수사검사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법무부 장관 한 게 전부”라며 “(검사에서) 대통령 직행하고 당대표 직행하는 건 윤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건) 본인도 불행해지고 우리 모두가 정말 불행해지는 결과”라며 “지금 두려워하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으로, 선과 악으로 싸우기만 하고 말싸움만 하던 수사검사가 그런 식의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가지고 곧바로 당대표하고 곧바로 대통령 한다? 우리 국민이 지혜롭고 경험이 더 많다”고 했다. 원 후보도 검사 출신이지만 정계에 입문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윤 대통령도 수사검사하다가 바로 대통령이 된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국민이 불러내고 하늘이 만들었고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어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부족해서 자체에서 탄핵의 상처를 다 극복을 못 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모셔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를 만든 ‘창윤’”이라며 “친소 관계 때문에 법무부 장관이 되고 비대위원장이 된 것은 한동훈 장관”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달 12일 한 후보와 회동에서 나눈 얘기도 공격 소재로 삼았다. 그는 “그때는 둘 다 (당대표 도전을) 안 할 것을 전제로 서로 얘기가 됐다”며 “한 후보는 총선 패배했기 때문에 책임 때문에 안 한다고 그랬었는데 제가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 여론조사가 (높게) 나오니까 이때 이걸 활용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조급함 때문에 옆에 사람들이 부추기는 게 아닌가 싶다”며 “지금 그 캠프에 보좌관들 파견해서 계파 정치를 지금 하고 있지 않나. 간신이다 이렇게 부른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윤 대통령에게 출마 소식을 알렸을 때 반응에 대해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뒤늦게 하게 됐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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