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에 “멋대로 왜곡…개탄스러워”

2024.06.27 18:08 입력 2024.06.27 18:37 수정

“국회의장 지내신 분이 이야기 멋대로 왜곡해, 개탄”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멋대로 왜곡”된 것이라며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대변인실은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대통령은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했다.

대변인실은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며 “참고로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고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2월5일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하며 나눈 얘기를 공개했다. 회고록에서 김 전 의장은 자신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꺼냈다며 “윤 대통령은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윤 대통령이) 그럴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