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 외면한 박 대통령

청, 박 대통령 이란행 전격 발표…‘물타기’ 지적도

2016.04.18 23:07 입력 2016.04.19 00:29 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공식 발표했다.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현직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핵협상 타결로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된 데 따라 대(對)이란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인프라·플랜트·에너지, 보건·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이란 비즈니스포럼, 문화행사 참석 등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일정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의 방문은 중동 최대 내수시장(인구 8000만명) 등 이란의 잠재가치를 고려한 것이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등 이란 경제가 매년 6~8%의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한국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 지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 의미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이날 오후 갑자기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박 대통령이 앞서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밝힌 4·13 총선 패배에 대한 메시지를 두고 ‘반성이 없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를 희석하기 위해 서둘러 일정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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