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윤 대통령 비속어’ “기억 안 난다···진위 여부도 판명해봐야”

2022.09.22 14:34 입력 2022.09.22 14:44 수정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각) 대통령의 ‘욕설’ 발언 논란에 대해 “저는 거짓말 같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는 중이라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새벽 미국 뉴욕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언론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바로 다음 회의가 지체돼서 부리나케 가면서 하신 말씀이라 크게 귀담아 듣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한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지만 그 진위 여부도 사실은 좀 판명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 사적 발언에 대해서 외교적 성과로 연결짓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든 국익을 위해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국익의 관점에서 주요 어젠다에 있어서 어떤 진전이 있는지, 그 진전이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것 같다고 보충설명을 요한다든지 의견을 좀 모아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회의장을 걸어나오면서 함께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 발언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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