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주현 민정수석 유력 거론에 “‘우병우 시즌2’ 만들려 해”

2024.05.03 08:00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제1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제1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을 신설해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 대통령이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신설될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검찰 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단 중 한 명”이라며 이를 ‘우병우 시즌2’에 빗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사정기관을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이어 “(김 전 차관이 민정수석이 되면)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씨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나로서는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지만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더라도 사정 기능 통제가 아닌 민심 청취 강화 목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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