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성 ‘끈 이론’ 제기 조용승 교수 정년퇴임

2015.02.02 21:31 입력 2015.02.02 21:32 수정

‘천재’ 송유근군 스승으로 유명

“수학 영재라도 한국 입시에서는 한 문제만 틀리면 큰일나요. 수학 문제는 오답을 내도 상관없는 것인데….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점차 기계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조용승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66)가 한국 교육계에 쓴소리를 던졌다. 조 교수는 2006년 인하대 자연과학계열에 합격하며 국내 최연소 대학생이 된 ‘천재 송유근군(18)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우주 생성 ‘끈 이론’ 제기 조용승 교수 정년퇴임

국내 수학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조 교수는 1975년 충북대 수학과 조교수로 시작해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북대를 거쳐 1989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조 교수는 2일 “영재를 사장하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영재교육을 도입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년퇴임을 앞둔 조 교수는 “쉴 새 없이 달리다 돌연 정지한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의 기본 단위를 1차원의 끈으로 가정한 ‘끈 이론’을 바탕으로 우주의 탄생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성과로 꼽았다.

홍순태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와 2011년 공동 발표한 이 연구결과는 미국물리학회가 발행하는 ‘피지컬 리뷰 D’에 실렸고 그 해 한국과학기술분야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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