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나무 찌꺼기에서 자동차 연료 뽑아낸다

2019.12.01 13:05 입력 2019.12.01 13:06 수정

(왼쪽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자경·이선미 박사

(왼쪽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자경·이선미 박사

국내 연구진이 폐목재 등 버려지는 식물의 찌꺼기에서 연료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고자경·이선미 박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고농도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 최신호에 실렸다.

바이오 연료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청정 연료로 휘발유나 경유에 30%까지 혼합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바이오연료는 전분이나 당, 식물성 기름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인간의 식량 자원을 연료로 쓴다는 윤리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연구진은 식량이 아닌 물질인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란 주로 폐목재와 농업과 임업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뜻한다. 연간 생산량이 1000억t에 달할 만큼 지구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연구진은 목질계 바이오매스가 바이오연료로 전환되도록 돕는 미생물의 활동이 ‘아세트산’이라는 물질에 의해 가로막힌다는 데 집중했다. 유전체를 편집해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진화 과정을 실험실에서 구현해 아세트산에 저항성이 강화된 신규 미생물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미생물은 유전체 편집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바이오연료뿐만 아니라 바이오플라스틱 등 또 다른 물질로도 변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선미 박사는 “기존에 상용화된 바이오연료의 한계를 넘어서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2세대 바이오연료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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