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동갑’ 코리안선발 뉴욕출격

2003.07.01 18:47

26살 동갑내기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발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이 이틀 연속으로 뉴욕 셰이스타디움에 선다.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이자 친구인 둘은 소속팀들간의 맞대결에서 불과 하루 차이로 선발 대결이 빗나갔다. 김선우가 먼저 2일 메츠를 상대로 시즌 첫승에 도전하고 서재응은 3일 몬트리올을 상대로 시즌 6승에 나선다.

상황은 김선우가 다급하다. 올시즌 2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애너하임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6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고 22일 토론토전에서도 역시 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홈런 2개 등으로 4점을 허용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전 투수들의 부상으로 어렵게 메이저리그 선발의 기회를 잡은 김선우로서는 이번에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다행히 여건은 괜찮다. 메츠의 선발 맞상대인 애런 헤일먼이 올해 1경기에 나와 1패만을 기록중인 신인이어서 김선우가 밀릴 이유가 없다. 또 메츠 타선도 한방이 있는 제로미 버니츠와 클리프 플로이드(이상 14홈런)를 제외하면 강타자가 별로 없다.

서재응은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몬트리올을 상대로 재도약을 노린다.

지난달 18일 플로리다전까지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떠올랐던 서재응은 바로 그 경기에서 손톱부상을 당한 뒤 주춤하고 있다.

28일 뉴욕 양키스전에 10일 만에 등판했으나 특유의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상대는 1997년 월드시리즈 MVP인 리반 에르난데스(당시 플로리다). 하지만 요즘은 기복이 심해 시즌 6승6패에 방어율 4.19의 평범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서재응이 제구력만 되찾는다면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4)도 4일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일정이 잡혀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미 김병현의 마무리 전환을 결정한 보스턴 구단이 김병현의 4일 선발등판을 취소하고 2일부터 마무리로 대기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석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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