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날자’ 한화 조규수 부활투

2003.07.01 22:22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한화 선발 조규수가 시즌 중반들어 투수난에 허덕이는 팀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한화가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규수의 호투에 힘입어 현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1승(3무34패)째를 올린 6위 한화는 이날 경기가 취소된 기아(33승1무3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혀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 변수임을 확실히 했다.

한화 차세대 에이스 조규수의 올시즌 초반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지난 4월6일 기아전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5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6월20일 현대전까지 9번 선발로 나와 5패.

그사이 4월30일 기아전에서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것이 올시즌 전과의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LG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올리더니 이날 유망주의 면모를 확실하게 과시했다. 조규수의 이날 기록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무실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5안타와 5볼넷으로 10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관리능력이 뛰어났다. 1회부터 3회까지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도 모두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1회 현대 전준호를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조규수는 2번 박종호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 위기에서 벗어난 뒤 2회 정성훈을 내야안타로 내보내고도 브룸바에게 유격수앞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진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전준호를 2루수앞 병살타로 막은 뒤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한화 타선도 알뜰한 방망이로 조규수의 시즌 2승과 2연승을 지원했다.

한화는 4회 2사 후 김태균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5회 이범호의 볼넷과 메히아, 임재철의 안타로 2점을 뽑아 3-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에 이영우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반면 외국인 첫 20승을 향해 순항하던 현대 선발 쉐인 바워스는 지난 5월28일 기아전 이후 이어오던 5연승을 마감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일 전적

▲대전(한화 3승7패)

현대000000000/0

한화00012001×/4

〈승〉조규수(선발·2승1세5패) 〈세〉박정진(8회·4승2세4패) 〈패〉바워스(선발·10승2패) 〈홈〉김태균●(4회) 이영우⑦(8회·이상 한화)

<김석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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