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양키스 잡았다

2003.10.01 18:45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이변’으로 출발했다.

1일 열린 MLB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영원한 우승후보’ 뉴욕 양키스를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내셔널리그의 시카고 커브스도 리그 승률 1위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13전 전패. 최근 2년간 양키스와 맞붙어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미네소타는 원정 1차전에서 ‘난공불락’ 양키스를 3-1로 물리치며 ‘기적’ 같은 첫 승을 따냈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호안 산타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환상 계투를 펼치며 막강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릭 리드-JC 로메로-라트로이 호킨스가 5회부터 8회까지 이어던지며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2이닝을 막은 호킨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최희섭이 속한 시카고 커브스는 에이스 케리 우드의 ‘북 치고 장구 치는’ 활약으로 강적 애틀랜타를 4-2로 꺾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발로 나선 우드는 7과 3분의 2 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2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이밖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플로리다 말린스를 2-0으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리그 방어율 1위(2.34)인 슈미트는 9이닝 동안 삼진은 5개에 불과했지만 단 3안타만 허용하며 무사사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준철기자 che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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