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5연패 ‘더위 먹었나’

2005.07.01 08:12

‘배영수 너 마저….’

프로야구 삼성이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우고도 5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꾸는 길고긴 악몽. 기회마다 터져나오는 병살타와 실책 앞에서는 아무리 배영수라할지라도 도리가 없었다.

삼성은 30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연패를 끊겠다는 굳은 각오로 나섰지만 2회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2회 선두타자 이도형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배영수는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잘 막았지만 상대 백업포수 심광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점홈런. 전반기 삼성의 모습이라면 언제든지 따라갈 수 있는 점수였지만 요즘 분위기로는 결승점이나 다름없었다.

삼성은 조동찬이 5회와 7회 연이어 적시타를 터뜨려 겨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7회말 곧바로 결승점을 헌납하고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배영수가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평범한 내야땅볼로 득점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7이닝 3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시즌 6패째를 안았다.

기아는 에이스 김진우의 역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진우는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상대타선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1-0 완봉승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완투. 시즌 초반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의 늪을 헤맸던 김진우는 이로써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두 두산을 잡고 3연승의 쾌재를 불렀다. 롯데는 잠실에서 선발 이상목의 호투와 기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상목은 4회 홍성흔에게 1점 홈런을 내준 것이 옥에 티였을 뿐 7이닝 동안 두산타선을 사사구 없이 6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다. LG는 신입용병 레스 왈론드의 7이닝 3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현대를 6-4로 눌렀다.

〈홍진수기자〉

◇30일 전적

▲잠실(롯데 6승5패)

롯데100200000/3

두산000100000/1

〈승〉이상목(선발·2승3패)〈세〉노장진(8회·17세2패)〈패〉스미스(선발·4승6패)〈홈〉홍성흔⑧(4회·두산)

▲광주(기아 6승4패)

SK010100000/2

기아02002000×/4

〈승〉김진우(완투·4승1세4패)〈패〉채병용(선발·5승7패)〈홈〉송산②(5회·기아)

▲수원(LG 6승4패)

LG110110110/6

현대000000040/4

〈승〉왈론드(선발·1승)〈세〉장문석(8회·5승4세5패)〈패〉오재영(선발·5패)〈홈〉박병호③(7회·LG)

▲대전(한화 5승6패)

삼성000010100/2

한화02000010×/3

〈승〉오봉옥(7회·3승2세1패)〈세〉지연규(8회·13세1패)〈패〉배영수(선발·8승6패)〈홈〉심광호⑤(2회2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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